[제텔카스텐 팁] 적극적으로 링크를 활용하라

제텔카스텐에서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적극적으로 노트 간 연결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왜 노트의 연결이 중요한지, 그리고 더 많은 연결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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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연결이 내용만큼 중요하다

제텔카스텐의 창시자인 니클라스 루만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¹.

(링크로 노트들을 연결하는 구조를 설명한 뒤에) In comparison with this structure, which offers possibilities of connection that can be actualized, the importance of what has actually been noted is secondary.

의역하면 “잠재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가 노트 자체의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 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A 라는 분야의 공부를 하며 개념별로 노트를 작성하다 보니 B 라는 분야와의 유사성을 발견했다고 해 보자. 그러면 이로부터 A 분야의 중요한 문제를 B 분야에서는 어떻게 접근했는지, 어떻게 B 분야의 해결책을 A 분야에 변경하여 적용할 수 있을지, 적용할 수 없다면 무엇이 핵심적인 차이점인지 등등 수많은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 때 각 노트에 적혀 있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두 노트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며, 그 연결에서 수많은 창의성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². 즉 어떤 노트가 어떤 노트와 연결되어 있는지 자체가 지식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지식인 경우가 많다.

즉, 우리가 학습한 지식으로부터 창의적이고 새로운 지식을 끌어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트 간의 연결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노트들을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아래와 같은 장점들이 생긴다.

• 어떤 아이디어와 아이디어가 서로 관련이 있는가를 계속 생각하게 되면서 주제에 대해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연결을 하기 위해서 이미 쓴 노트들을 다시 보게 되므로, 이 과정에서 내용이 복습되며 기존 노트들을 개선할 수 있다.

더 많은 링크를 만들기 위한 방법

그렇다면 노트 작성 시 더 쉽게 연결을 발견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가? 아래와 같은 원칙/방법들이 도움이 된다.

• 하나의 노트에는 하나의 개념만을 담는다 (제텔카스텐의 핵심 - Atomic Notes 에서 보다 자세하게 논의하였다). 하나의 노트가 여러 개념을 담고 있으면 연결을 발견하기도 어렵고, 발견한 연결의 가치도 떨어진다.
• 종종 저장소를 훑어보고, 개선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종종 시간을 정해 주로 미완성된 노트들을 둘러보면서 노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냥 아무 목적 없이 링크를 따라가며 내가 적었던 생각들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 메모상자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연결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 저장소의 순도를 높게 유지한다. 내가 작성한 노트들이 볼 때마다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높은 동기를 가지고 제텔카스텐을 관리할 수 있으며, 노이즈가 적어져 유의미한 연결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 노트를 작성할 때 주의력을 보존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분산된 주의력은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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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uhmann, N. (1992). Communicating with Slip Boxes. Evergreen Notes에서 발췌. ↩

2. 스티브 잡스가 남긴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라는 말은 유명하다 (Goodreads 링크). ↩